입원..수술..

진단 후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더 철저하게 자료를 수집했을 텐데.

원래는 수술 후 휴가를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모두에게 알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쓸 때 제 기억에 의존해야 해서 생각보다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귀찮고 분주하다.

그래도 위생 점검을 하고 싶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들도 매우 밝고 친절했습니다.

밤낮으로 다들 와서 확인하고 물어보는데 다들 친절하게 답변해주셨고 원박사님은 질문에 자세하게 답변해주시는 것 같았고 귀찮게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이야기를 보다 보니 간호사와 직업에 대한 불친절하고 비판적인 이야기도 많이 보이고…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야근도 조심스럽긴 한데 설 연휴인데도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친절해서. .

출산할 때 모두 제왕절개로 분만했지만 첫 번째 분만은 더 구불구불해서 대학부속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나는 구급차 안에서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고, 휠체어를 타고 병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한나에게 일어나 침대로 걸어가라고 말했습니다.

배가 심하게 아프고 상황이 심각합니다.

걸으라고 하시겠습니까? 생각하면서 왜 걸을 수 없습니까? 당신이 했던 방식을 기억합니다.

. 아마도 세월이 흘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니면 병동이 달라서…

그래도

처음 입원했을 때 디렉션을 받았는데 다들 굉장히 똑똑하고 친절하다는 걸 느꼈어요.

입원 중이라 수술 후 교육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설날이라 수술 직후라 먼저 교육을 받으러 가서 미리 교육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생활과 식사에 대한 교육입니다.

진행성 암 환자가 아닌 이상 식단을 엄격하게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좋은 것은 많이 먹으되 나쁜 것은 먹지 않으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좋은 것만 먹으라고 하십니다.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서요. 매우 중요.이건 끝났어

환자복을 입고 있을 때만 환자인데, 집에 가서 평상복으로 생활하면 주위 사람들은 내가 환자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나이든 엄마들이라 집에 조용히 못 들어간다고, 내가 환자인데 왜 맨날 이렇게 일을 해야 하나? 시간?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아프지 않더라도 일단 무거운 역기를 들어야 하고 아야야 소리를 내면서 힘껏 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래서 오늘도 고생합니다.

유방암 수술은 단순히 유방 수술이 아닙니다.

유방암은 주로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기 때문에 림프절 생검을 함께 시행합니다.

곽청술을 하거나 제거를 해준다고 합니다.

감시 림프절을 확인하기 위해 시술 몇 시간 전에 표지자 주사를 한 후 시술을 합니다.


수술 중 가장 두려운 것은 수술실에 들어가는 순간인 것 같아요.

남편과 내가 헤어졌을 때 뭔가 잘못되었다면?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올 수는 없나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정말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나는 별로 아프지 않아서 앉아서 휠체어로 이동했는데 옆에 누워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우선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고 기다렸다가 수술실이 준비되면 그곳으로 이동했다.

수술실… 아기를 분만하던 수술실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그때 극중 이곳이 정말 대학병원 수술실 같은 느낌이었다면. . 장소는 그것에 공장 느낌이 있습니다.

. =_=

옆에 있는 큰 상자 안에는 비닐 같은 것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밝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 .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의사선생님은 매우 친절하십니다.

팔에 주사하는 것을 보고 아플 것 같아서 다른 곳에 주사하는 것이 좋겠다고 자세를 바꿨습니다.

사실 좀 불편하긴 한데 다시 끼우기 싫어서 말은 안했어요 =_= 암튼 좀 더 편한 자세로 옮겼더니 하나 둘 셋 세기도 전에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 …